서비스 선택제가 예상보다도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행 첫날인 월요일에도 바뀐 시스템을 모르고 소액 주문을 빈번하게 하다가 수수료가 아주 높게 나온 고객이 극소수 있었다. 그러나 그 다음 날인 어제부터는 완전히 사라졌다.
월요일 주문에 대한 결제일은 오늘이다. 통지된 수수료를 보고 연락을 해 온 고객은 단 2명. 한 분은 32번 주문해서 수수료가 22만원 나온 것을 보고 연락한 분이 계시고, 또 다른 고객은 8번 주문해서 5만 6천원이 나왔다고 한다. 두 분 모두 바뀐 제도를 설명드리고 이번에 한해서 예외 처리해드렸다고 한다.
시행 첫날 상담계좌 고객으로서 거래를 한 고객은 약 300명, 비상담 계좌를 선택해서 건당 정액 수수료를 적용받는 거래를 한 고객은 4천여명, 고자산 헤비 트레이더로서 협의 수수료 적용를 받는 고객은 오늘 현재 약 3백명이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총 자산이 3천만원 이하로서 작년부터 콜센터로 이관된 고객 중 소액 거래를 하는 분들이다. 그들 중에서도 3~500만원을 주문하면서 가끔씩 거래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실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예를 들어 과거에 500만원을 거래했다면 2,000 + 500만*10bp = 7,000원이므로 정액수수료와 거의 비슷하다.
또 중요한 것은 과거 온라인 거래 건수의 50%를 차지하던 100만원 미만 주문 고객이다. 이 고객들은 거래 건수는 많아도 막상 수수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다. 이 100만원 미만 소액 거래 건수가 이틀 사이에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건당 주문 액수는 오프라인, 온라인 모두 늘었는데, 특히 오프라인에서 훨씬 크게 늘었다. 온라인 건당 주문액도 역시 늘었는데 이틀째인 어제 벌써 60%의 거래 건수가 500만원 이상 주문이다. 이들은 정율을 폐지한 덕분에 수수료가 인하된 혜택을 받고 있다. 이것은 정액제로 바뀐 콜센터도 마찬가지다.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허들 가격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하루 거래 금액을 3천만원 단위로 나누어 각 허들을 넘을 때까지는 2만원만 내고 얼마든지 거래를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소액 주문을 많이 내는 고객으로서는 한번 가입해서 자기에게 맞는지 시도해볼 만 하다.
아직은 시행한지 사흘째 밖에 안되어서 속단하기 이르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정착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효율성은 벌써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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